경남 2곳 국회의원 보선, 본선 구도 드러나
경남 2곳 국회의원 보선, 본선 구도 드러나
  • 양삼운 선임기자
  • 승인 2019.03.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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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통영고성 양문석 후보 승리, 창원성산 민주 권민호 단일화 제안

[가야일보=양삼운 선임기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정당의 후보 공천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본선 대진표가 구체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경상남도 2곳에서만 진행되고 있다. 창원시성산구에서는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민중당 손석형 후보 간의 '진보후보 단일화' 과정을 지켜 보던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가 개혁진영 후보단일화를 제안해 진보후보간의 '준준결승'과 민주당까지 참여하는 '준결승'이 한꺼번에 치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는 비교적 느긋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관측이다.

통영시고성군에서는 5명이 참가해 관심을 모은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양문석 전 방통위 상임위원이 1위에 올랐다. 홍순우 전 경남도 정무특보와 18.76% 차이로 승리했지만 46.25%를 득표해 과반수 득표에는 못미쳤다. '경선 결승'을 요구하던 4명의 후보들과의 원활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틀간 주어진 재심신청 여부도 관심거리이다.

이 지역은 강석주 통영시장과 백두현 고성군수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승리해 3년전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이 무투표 당선될 정도의 정치지형에서 상전벽해가 굳어질 것인지, 한국당이 권토중래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당도 김동진, 서필언, 정점식 예비후보가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황교안 당대표 계열로 분류되는 후보를 사실상 지원할 경우, 특정 지역출신의 무소속 후보가 등장해 3파전 이상으로 진행되면 여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한 법정 구속된 김경수 도지사가 1심 재판을 맡았던 부장판사가 사법적폐 혐의로 기소되고, 도정복귀를 요구하는 여론이 반영돼 김 지사가 석방된다면 도정복귀 인사차 고향인 고성군과 통영시, 거제시 등을 순방할 경우 여론이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신중한 김 지사가 선거법 위반 논란까지 자초하지는 않겠지만, 재임중 국회의원 선거 결과가 도정수행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무시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더해진다.

이래저래 중앙정치와 바로 연결돼온 경남 정치권의 속성상 이번 국회의원 보선도 복잡한 변수들이 더해져 날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경제활성화와 삶의 질 향상을 원하는 도민들의 선택이 어디로 모아질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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