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일보=정원 기자] 부산 기장군의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 사업에 서울대병원이 참여한다.
1일 기장군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이사회가 기장군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사업에 참여키로 최근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 내 8만 9007㎡에 들어설 예정인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의 상용화에 한발짝 더 다가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 사업은 당초 늦어도 2017년 개원 뒤 상용 치료를 시작하기로 목표했던 것이 2023년으로 미뤄졌다.
앞서 2010년 4월 부산시와 기장군, 한국원자력의학원은 2015년까지 국비 700억원, 부산시와 기장군 각 250억원, 한국원자력의학원 750억원 등 195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의 중입자 치료센터를 완공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런데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의 핵심시설인 '중입자가속기 기종'을 두고 몇 차례 변경하는 등 건축과정에서 진통을 겪으며 센터도 애초 계획보다 1년 늦은 2016년 5월 완공됐다. 이 과정에서 자금난을 겪던 한국원자력의학원이 2017년 9월 사업권을 서울대병원에 넘겼다.
이와 더불어 사업 적정성 재검토 결과 사업비가 656억원이나 추가됐다. 그러자 서울대병원이 "사업비를 추가로 부담할 수 없다"며 발을 빼려고 했다.
이에 오규석 기장군수는 지난 13일 서울대학교병원을 찾아가 중입자가속기 사업 추진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 사업이 서울대병원 이사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이런 노력 후 나온 결정이라 오 군수로서는 의미가 깊은 사업이다.
정부가 496억원을 부담한다. 이후 부산시·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최종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서울대병원 이사회의 이번 결정에 대해 오 군수는 "중입자가속기는 암환자들에게는 '꿈의 치료기'다.
또 서울대병원 이사회의 이번 결정으로 기장군의 꿈인 '방사선 의·과학 융합산업 메카'가 현실로 다가왔다. 참 감사한 일이다"고 말했다.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타'가 상용화되면 2020년까지 준공 목표로 조성 중인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일반산업단지 건립과 동북아 의료관광허브를 꿈꾸는 기장군도 머지않아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방사선 의·과학 융합 클러스터'로 크게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