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고성 '기자매수', 창원성산 '축구장진입' 한국당 막판 악재 고심
통영고성 '기자매수', 창원성산 '축구장진입' 한국당 막판 악재 고심
  • 전재훈 기자
  • 승인 2019.04.0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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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황교안•손학규•정동영•이정미 대표, 국회의원 보선 마지막날 득표활동 분주

[가야일보=전재훈 기자] 경남 2곳의 국회의원 보선이 막판에 터진 돈봉투 사건과 축구장 진입 선거운동 파문으로 출렁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3일 실시하는 보궐선거는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에서 막바지 득표활동이 분주한 상황이다. 창원시성산구 선거구에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강기윤 후보가 프로축구 경남FC 경기장 관중석에 선거운동복을 입고 들어가 지지를 호소한 일로 후폭풍이 심각하다.

세계축구협회(FIFA)와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을 위반해 경남 구단이 징계를 받을 상황이라 양측의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도민구단 특성상 축구팬은 물론 도민들이 한국당의 해명을 반박하며 구단의 제지에도 다른 후보 측과 달리 밀고들어갔다는 비판을 하고 있어 강기윤 후보 측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통영시고성군 선거구에서는 한국당 정점식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전 통영법사랑 회장(한의원 원장)이 지역신문인 한려투데이 기자에게 50만원을 건네 '기자 매수 혐의'로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와 통영선관위가 조사에 들어가 파문이 일고 있다. 전국적인 관심이 쏠린 지역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대리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불거진 대형악재로 표심이 출렁이고 있어 투표결과에 어떻게 반영될 지 주목을 받고 있다.

조선업이 위기국면에서 수주 1위를 회복하며 호황기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일자리 1만개 창출 등 '집권여당의 힘있는 후보'라며 민생공약으로 저돌적인 득표활동에 나서고 있는 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10개월전 강석주 통영시장과 백두현 고성군수를 당선시킨 민주당 바람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 50여명이 선대위에 참여하는 등 거당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맞서는 한국당은 황 대표의 측근으로 불리는 대검 공안부장 출신의 정점식 후보를 공천하자 김동진 전 통영시장과 서필언 전 행자부 차관이 '불공정 경선'이라며 반발회견을 열었고, 김 전 시장은 탈당하고 서 전 차관 측 운동원들이 민주당 후보를 돕고 있다는 후문이다. 전통적으로 보수당이 우세한 가운데 정당지지도가 벌어지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는 관측이다. 막바지 돈봉투 파문과는 '무관하다'며 낙승을 장담하고 있다.

창원성산은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해 '여권연합 단일후보'로 불리는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른미래당은 이재환 후보가 30대의 젊은 패기로 2번째 도전에 나섰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상주하며 이 후보를 지원하고 있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수시로 지원유세에 나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각 정당 대표들이 보선에 전력투구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일부의 지적도 있지만, 특히 국회 1석이 절실한 정의당은 민주평화당과의 교섭단체 부활을 꿈꾸며 정동영 평화당 대표까지 나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 지원에 나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1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10일 출국하기 앞서 5개 부처 장관들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거와 정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목소리가 다양해 지고 있다. 과연 3일 밤 어느 당이 웃을 수 있을지 전국의 시선이 경남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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