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대비 체제정비, 대선 염두 총선구도 고심
민주당 총선대비 체제정비, 대선 염두 총선구도 고심
  • 양삼운 선임기자
  • 승인 2019.05.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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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석 영입 험로...조영진ㆍ김성발 위원장 사퇴, 금정ㆍ부산진을ㆍ수영 공모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김영춘(부산진구갑) 국회의원이 부산광역시당 전재수(북구강서구갑) 위원장과 함께 지난 2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오륙도연구소장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가야일보 자료사진)

[가야일보=양삼운 선임기자]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비하는 여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총선거를 대비해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재수(북구강서구갑 국회의원) 부산광역시당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의 조국 민정수석비서관을 영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조 수석의 정치입문을 권유하기 어렵다"고 밝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 법안이 통과되면 학계로 돌아갈 것"이라는 마음을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부산울산경남의 민주당 총선을 지휘할 인물이 아쉽다는 지적이 높은 실정에서 최근 문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으로 2년여만에 민주당에 돌아온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벼슬을 했으면 헌신해야 한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는 상황에서 한 석이 아쉬운 여권이 조 수석을 두고만 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오히려 여권 지지도가 내려가는 추세 속에 "적폐청산과 경제사회 개혁이 부진하다"는 쪽에서는 조 수석이 출마하면 "현장 감각이 부족해 여권에 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마찬가지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노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행사를 계기로 다양한 매체와 현장에서 공개발언에 나서자 정계복귀와 대통령 선거 출마에 앞서 총선에서의 역할론을 얘기하는 전문가들도 제법 있다. 최근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대선을 염두에 두고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에서 "정치하지 않겠다"는 거듭된 부인에도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해찬 대표가 노회한 이미지로 인해 중도층과 청년층으로의 확산을 위해서는 보다 젊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도 있다. 결국 집권 3년을 거의 채운 시점에 맞이하는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점차 옮겨갈 차기 대선 후보들에 대한 관심을 막을 수 만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2년전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서 선전했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수행비서와의 불미스런 관계로 낙마한데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2심을 비롯한 거센 검증 공세에 밀려 사실상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물러선 상황이고, 김경수 경상남도지사는 인터넷 포털 '공감' 조작 사건으로 법정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라 대선은 커녕 총선지원에도 한계가 뚜렷한 상황이다.

여권에서 남은 대선 후보 감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김부겸(대구 수성구갑)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다가 김영춘(부산진구갑)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나 김두관(김포갑)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 상임위원장 정도이다. 전대협 1기 의장을 역임하고 최근 취임한 이인영 원내대표나 인천광역시장을 지낸 송영길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을 거론하기도 한다.

특히 다음 지방선거는 차기 대통령이 취임후 한 달 만에 선거를 치뤄야 하므로 지방선거 후보들의 당선은 물론 공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대선을 좌우할 총선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오는 29일(수)까지 부산진을, 수영 지역위원회의 신임 지역위원장을 공모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14년 부산진구청장 선거와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고, 지난해 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부산진구을 조영진 지역위원장이 "백의종군하겠다"며 위원장 직을 사퇴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수영구에서 3년전 총선에 출마했고 이후 지역위원회를 이끌어온 김성발 위원장도 사퇴했다. 이로써 금정ㆍ부산진을ㆍ수영구 3개 지역위원장이 공석이 됐다.

민주당은 부산 금정구 지역위원회에 이어 부산진구 을과 수영구 지역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후보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조직강화특위는 기존 지역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부산 수영구와 부산진구 을 지역위원회 신임 위원장을 24일(금)부터 오는 29일(수)까지 공모하고 있다. 지원자격은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있고, 신청일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보유한 사람이며, 자세한 내용은 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강특위는 서류심사와 후보자 면접 등을 거쳐 부산진구 을과 수영구 신임 지역위원장을 선정할 예정이다.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회 김성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부산 총선 필승을 위해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부산 발전과 당을 위해 새로운 역할을 찾아나서겠다”고 밝혔다. 재도전 의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서구와 함께 구청장 선거에서 패할 정도로 당세가 약한 수영구의 차기 지역위원장에는 김혜경 전 수영구청장 후보와 강윤경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부산진구을에는 부산시약사회장 출신의 류영진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유력한 가운데 김승주 전 부산진구 약사회장과 민주당 부산시당 동남권경제부흥특위 박희정 위원장이 경쟁하고 있다.

부산대학교가 포함된 금정구 지역위원장에는 전상우 부산대 경영대학원(MBA) 총동문회장, 김경지 변호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부산 출신의 장·차관급 인사가 사직하면 이들을 적극 영입해 총선 라인업을 짠다는 계획도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부산 공모 지역이라도 적임자가 없으면 공석으로 두거나 대행 체제로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산 금정과 수영 지역위원장은 적임자가 나올 때까지 선발하지 않거나 대행체제로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상대해야 할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들이 지명도가 높기 때문에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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