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들 선별적 피해보상 등 대책마련, 일조권 보장된 공원다운 시민공원 조성" 조화 당부
[가야일보=박미영 기자] 부산지역 시민사회 원로들이 시민공원 주변의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에 이어 오거돈 시장을 만나 공공성 확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4일 오전 부산광역시청 현관앞에서 '부산시민공원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부산지역 원로 및 시민사회의 시장 면담 기자회견'을 열고 "일조권 침해, 경관 및 조망권 훼손, 위화감 조성하는 65층 초고층 아파트 건립 반대한다"며 "어렵게 되찾은 시민의 땅, 부산시민공원에 오거돈 시장은 공공성 확보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 이어 시민사회 원로들과 각급 단체 대표들은 오거돈 시장을 접견실에서 만나 시민사회의 우려와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오 시장은 원로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시정에 반영할 것을 약속한 다음, 폭염주의보에 가까운 날씨 등을 고려해 영상회의실에서 도시락을 대접하며 추가적인 의견을 경청했다.
이날 부산시민운동연대의 회견과 면담에는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민중연대, 부산환경회의, 부산참여연대 등이 참여했다.
시민사회 원로와 대표들은 "부산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시민공원 보존이 요구된다"며 "부산시민공원은 350만 부산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거돈 시장이 시민공원 공공성 확보 공약을 이행하라"며 "선별적인 피해보상으로 사회적 갈등이 최소화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민사회 원로들은 "시민공원 주변 조합원들의 권리 및 재정착도 중요하다. 재개발의 특성상 공원 조성 및 재정비가 비슷한 시기에 이뤄지면서 주민들은 2004년부터 도시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정비사업추진위원회 및 조합을 결성해 왔다"며 "시민공원이 개장된 후 2016년 재정비촉진계획이 2차례 변경되면서 1766세대 증가하는 혜택도 받았지만, 부산시가 주변지역의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주민들의 어려움도 가중돼 왔다. 원주민들에게는 선별적인 피해보상 등 대책마련을, 시민들에게는 일조권이 보장된 공원다운 시민공원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