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부산시의회, 부마민주항쟁 기념 조례안 동시 제정 추진
경남도의회·부산시의회, 부마민주항쟁 기념 조례안 동시 제정 추진
  • 김봉우 기자
  • 승인 2019.10.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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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박인영 의장 40주년 기념 공동회견, 민주주의 정신 계승·발전 위해 노력 의지 밝혀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왼쪽)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이 16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마민주항쟁 기념 관련 조례를 동시에 제정하도록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의회)

[가야일보=김봉우 기자] 경남도의회와 부산시의회가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조례를 동시에 제정하기로 합의했다.

17일 경상남도의회(김지수 의장)와 부산광역시의회(박인영 의장)에 따르면 김 의장과 박 의장은 전날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과 부산지역의 시민과 학생들이 유신독재에 항거한 부마민주항쟁을 기념하고, 민주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부마민주항쟁 기념에 관한 조례」안을 공동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부마민주항쟁 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경상남도지사와 부산광역시장의 책무, 기념식·희생자 추모사업 등 기념사업 지원, 기록물·자료의 수집과 정리, 재정지원과 관계기관과의 협력 등을 담고 있으며, 각 시·도의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안에 시행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지수 의장은 “부마민주항쟁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경남도민과 부산시민이 유신독재정권에 맞선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이기에, 진실을 명확히 밝히고, 위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경남과 부산이 뜻을 같이하게 되었다”며 “40년 만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고, 고귀한 민주정신이 계승될 수 있도록 지방의회에서도 그 가치를 함께 기리고 피해자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 박인영 의장은 “부마민주항쟁으로 구금되거나 피해를 본 사람은 정부 공식기록에만 1500명이 넘는데 230여명만 피해자로 인정받았다”면서 “부마민주항쟁 진상조사 기간이 올해 12월 24일로 종료되지만 관련자들을 한분이라도 더 찾고, 하나라도 더 많은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조사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부산시의회에서는 조사기간 연장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경상남도의회와 부산광역시의회는 부마민주항쟁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희생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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