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민주당 3연속 당선, 새누리당 이적 후에도 4선" 조경태 의원 '저력' 진검승부 관심
[가야일보=신정곤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구(을)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서 '원조 노사모' 이상호 예비후보가 확정됐다. 이로써 미래통합당의 4선 조경태 의원과의 정면승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상호 선거사무소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4~26일 사흘간의 경선 전화 투표 결과 이상호 예비후보가 압도적인 과반을 차지해 승리했음을 발표했다.
민주당 경선 투표는 자동응답(ARS) 여론조사(권리당원 50%·일반시민 50%)로 진행한 1차 경선 투표 결과에 후보별 가점·감점을 적용해 최종 결정됐다.
이상호 후보는 26일 밤 민주당 선관위의 경선 결과 발표에서 승리하자 “사하구민과 당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말씀 드린다”며 “이번 경선의 압도적 지지는 지난 16년간 낙후된 사하를 바꾸라는 지상 명령으로, 오는 4월 15일 총선에서 '배신의 상징' 조경태 의원을 퇴출시키라는 사하을 주민의 강력한 요청이다"고 말했다.
또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배신과 무능의 정치, 정치적 비판만 일삼는 구태 정치도 끝장내겠다”며 “새롭게 도약하는 사하를 사하주민들과 함께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부산 대표 출신으로 필명 ‘미키루크’로 유명한 이상호 후보는 2002년 대선 국면에서 ‘노란 손수건’, ‘희망돼지저금통’ 등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큰 역할을 했다. 이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이상호 예비후보는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를 사임하고 "노무현 대통령과 사하 주민의 선택을 배신한 현역의원 조경태를 잡겠다"며 2018년 사하을 지역으로 들어와 더불어민주당 사하을 지역위원장으로 지역민심을 챙겨왔다. 지난해 12월 개최한 북콘서트에 3천여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한 바 있다.
영남 유일의 민주당 계열 3연속 당선에다가, 4년전 20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해 새누리당으로 출마하고서도 4선에 성공한 조경태 미래통합당 의원의 '저력'과,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후광을 업은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결기'가 진검승부를 펼치는 부산 사하을 선거구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