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지사-통영시장-LH사장 및 총괄계획단 손 맞잡아
선대, 도장장 및 조립동 등 존치, 기존시설 활용 문화 행사 우선 시행
관심을 모아온 경남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사업에서 속도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김경수 도지사가 “통영 폐조선소 도지재생뉴딜사업은 도시재생사업의 트레이드 마크로 속도 보다 제대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진 방향 및 계획이 정확히 나오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도시재생 사업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당부했다.
전날 통영시 봉평동에 위치한 통영 폐조선소(구 신아조선)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발전방향 토론회’가 관계기관장 및 총괄계획단이 참여한 가운데 폐조선소 현장에서 열렸다.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미래를 향한 출발’이라는 비전으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강석주 통영시장, 변창흠 LH 사장과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 총괄계획단(단장 강병근 건국대 교수) 위원들이 참석했다.
통영 폐조선소는 지난 2017년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된, 통영 봉평지구 도시재생사업의 일부분으로 총사업비는 6,772억원(도시재생 마중물사업비 417억 포함)이다. 또한 조선업의 불황으로 폐업한 부지와 시설을 활용하여 글로벌 문화·관광거점 공간으로 조성하는 현 정부 제1호 경제기반형 도시재생뉴딜사업이다.
사업시행자인 LH는 지난 2018년 4월에 신아조선소 부지를 매입하였고, 7월에 도-통영시-LH 간 통영 폐조선소 재생 기본협약을 체결, 9월에는 국제공모로 폐조선소의 혁신적인 재생을 위한 ‘캠프마레’ 계획안을 선정한 바 있다.
현재 통영 폐조선소는 조선소 본관을 리모델링하여 ‘리스타트플렛폼’이란 이름으로 창업공간·카페·전시공연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초 한국예술영재학교에서 운영하는 영재육성 프로그램을 유치하고, 조선소 별관을 리모델링 중에 있어, 앞으로 영남권의 예술영재를 이곳에서 길러낼 예정이다.
지난해 폐조선소 도시재생의 실질적 추진을 위하여, 총괄계획단을 구성 폐조선소 현장 등을 오가면 기존시설의 존치와 그것을 활용한 도시재생의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여 왔다. 그런 결과 이날 총괄계획단이 활동한 그간의 성과보고도 함께 있었다.
통영 폐조선소의 핵심 도시재생사업을 살펴보면, 폐조선소의 골리앗 크레인을 포함한 선대(배를 만들던 시설)와 도장장 및 조립동 등을 활용하여 도시재생사업이 가장 먼저 진행될 예정이다.
선대와 골리앗 크레인을 활용한 메모리얼 도크 메모리얼 해양공원은 공연관람장, 시민 놀이시설 등으로 활용하여 시민들이 폐조선소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그리고 도장장 및 조립동은 12공방을 본 떠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로 리모델링되어 활용되게 된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비 118억원도 이미 확보되어 있다.
또한 해당 사업이 완료되기까지는 오염토양 정화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폐조선소 부지와 존치되는 기존 시설들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행사도 기획하여 이루어질 것이다. 이러한 문화콘텐츠 행사는 시민들이 폐조선소에서 느끼는 정서와 경험들을 앞으로 폐조선소 도시재생의 시설개선과 프로그램 구성 및 토지이용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존치되는 기존시설 외의 기타 부지는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며, 지난달 통영시에 토지이용계획을 제출하였다. 그리고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된 부지는 통영시의 경제기반을 견고히 할 수 있는 공공시설 및 민간자본 유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간 많은 관심의 대상이었던 오염토양 정화는 이번달 일부시설 철거를 시작으로 부지 전체에 걸쳐 시행되게 된다. 사업시행자인 LH는 오염토양 정화 비용은 230~25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폐 조선소 재생사업은 일방적으로 결정,추진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대 형성되었다”라며, “통영과 폐조선소에 걸맞은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찾아 본격적으로 추진 될 수 있도록 경남도에서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