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시도지사·상의회장·민주당 지도부 등 참여하는 동남권 신공항 추진 영상회의 열기
이낙연 대표 등 당 지도부, 김두관 의원 등 국회의원 총출동… 특별법 연내 제정 거듭 요청
[가야일보 서울지사=양창석 기자]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추진 중인 민주당이 부울경 시도지사와 상의 회장들과 영상회의를 열어 특별법 제정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부산과 경남, 울산 시도지사와 상의 회장들은 "동남권 800만 주민들의 염원을 반영해 가덕신공항특별법을 연내 처리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가덕신공항 연구 용역비를 내년 본예산에 명시하고, 가덕도를 명문화하는 특별법을 늦어도 내년 2월 임시국회까지는 처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일 더불어민주당과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부울경 시도지사, 상의회장이 참석하는 "동남권신공항 추진 영상회의"를 열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부산시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이 자리에서 "특별법 연내 제정을 거듭 요청했다"고 밝혔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자가격리중인 이낙연 당대표를 포함해 김태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원회 의장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하고, 김두관, 민홍철, 김정호, 이상헌, 박재호, 최인호, 전재수 등 부울경 국회의원 7명과 조응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했다. 5분간 공개 모두발언 이후 한정애 의장의 안건보고와 특별법과 관련한 논의는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낙연 대표는 “국제공항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부울경의 가덕신공항 건설 노고에 감사드린다. 또한 여야의 가덕신공항특별법이 병합처리되게 노력하겠다”라며 가덕신공항에 대한 여당의 분명한 의지를 보여줬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시민은 20여 년 넘게 신공항 문제로 희망고문을 받았고, 16년도에는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또다시 정치적 희생양이 되었지만, 다행히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김해신공항 불가 판정으로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게 되어 이제야 시민들을 뵐 면목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덕신공항 특별법의 연내 통과를 통해 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가덕신공항을 정치쟁점화하려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가덕신공항은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부산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강조하며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덕신공항의 정치쟁점화를 막아달라”라며 호소했다.
한편 부산시는 김해신공항 백지화 발표 이후 가덕신공항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종식시키고, 조속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각 원내정당 대표와 부울경 시도지사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또한, 부산시는 여야가 사실상 같은 내용의 특별법을 발의한 만큼 연내 입법되어 가덕신공항 신속 건설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