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예비후보 김영춘ㆍ박인영 동행,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 브리핑
시당ㆍ민주연구원 정책엑스포 “부산의 비전을 제안한다” 현안 집중토론
[가야일보=신동열 기자] 민주당이 부산시장 보선 뒤집기에 나섰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덕신공항 예정지를 찾아 2월 국회에서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민주연구원과 부산시당이 정책엑스포를 열어 부산의 비전을 토론하며, 부산 발전에 대한 여당의 높은 관심을 드러내 보선에서의 필승 의지를 드높였다.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어 박인영 전 부산광역시의회 의장이 출사표를 던져 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는 상황에서, 이낙연 대표가 가덕신공항 특별법 추진 계획을 확정적으로 밝히고 나서면서, 부산발전을 지원하는 여권의 총력대응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들도 부산에서의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고 있어 시장 후보 경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9개월간 시정을 무난하게 이끌어온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도 오는 26일 사퇴하고 27일부터 시작하는 경선 후보 등록에 참여할 예정이다. 행정전문 관료로서 색다른 정치행보를 통해 경선흥행을 이끌며 민주당 후보로 선택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난하게 본선에 출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던 김영춘 전 장관이 지난해 28일 국회 사무총장을 사임하고 4주째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펼쳐 왔지만 야당 후보들에 밀린다는 여론조사들이 이어지며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무엇보다 친노무현, 친문재인 적통을 내세우며 열정을 내뿜고 있는 박인영 전 의장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부산 여권의 핵심 실세들이 지원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 속에 박인영 전 의장은 연일 강공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의회 첫 여성이자 최연소 의장에 당선돼 개혁적인 의회 운영을 이끌었다는 평가 속에 다시 한번 정치적인 도약에 나선 박인영 예비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안이다.
박인영 예비후보가 경선을 역동적으로 이끌며 민주당 후보로 당선되면 여성 후보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시민들의 관심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서울과 달리 부산은 여전히 여성 시장에 대해 아직은 이르다는 시각도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할 지도 주목된다.
박재호 시당 위원장이 시장 후보 경선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도 관심사다. 중앙당 수석대변인인 최인호 의원도 주말에는 지역구인 사하갑에서 지역 민원인들을 만나며 시장 보선을 준비하고 있고, 시장 보선 기획단장인 전재수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 발탁설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에 기용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중심으로 새롭게 포진하고 있는 부산 출신 정치인들이 문 대통령의 고향 사랑을 어떻게 국정에 녹여낼지 주목되는 지점이다. 이래저래 부산이 한단계 도약할 호기를 만났다는 관측 속에 오는 4월 7일 실시하는 부산시장 보선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한편 박인영 예비후보는 지난 21일 이낙연 대표와 함께 가덕신공항 예정지를 방문했다. 박 후보는 “가덕신공항은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2월 정기국회에서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거듭 강조했다.
오후에는 민주당이 전국을 순회하며 비전과 정책을 제안하는 ‘2021 전국순회 정책엑스포 in 부산’에 참석했다. 연제구 연산동 시당에서 개최한 정책엑스포는 부산의 신항만과 신공항의 경제성에 대해 우원식 국회의원, 부산외대 권기철 교수,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이 발표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인사말에서 “가덕신공항은 노무현의 꿈과 문재인의 의지로 실현되고 있다. 가덕신공항은 이명박정권은 철저히 선거용으로 이용만하고, 박근혜대통령은 김해신공항이라는 반쪽공항으로 부산시민들을 속이고, TK에는 대구통합공항을 챙겨갔다”며 “국민의힘은 TK 눈치보느라 지금도 가덕신공항을 방해만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박 후보는 “가덕신공항은 노무현대통령이 뿌린 씨앗에, 부산시민들이 물과 거름을 주며 살려왔고, 문재인대통령께서 기어코 싹을 틔울 것이다”며 “씨앗도 뿌리지 않고, 거두려고하는 염치없는 국민의 힘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당대표와 홍익표 민주연구원장, 부산시당의 박재호 위원장과 김해영 오륙도연구소장,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김영춘 전 장관도 참석해 부산 발전방안에 대한 정책방향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