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하 예비경선후보, 미래혁신위원장 겸 청년선대본부위원장 임명
이경만 예비후보, 경제일자리위원장 임명...컷오프 명예회복 '예우'
이진복 예비경선후보 본인은 고사, 선대위 고위직들 역할 부여
'선두' 박형준 예비후보 “하나 되는 부산의힘, 통합선대위 구성!”
[가야일보=정원 기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선두주자'답게 경선과정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과 선대본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용광로 선대위'를 운영하고 있다.
11일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에 따르면 예비경선 후보였던 전성하 LF에너지 대표를 삼고초려 끝에 영입해 미래혁신위원장 겸 창년선거대책본부 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하나되는 부산의힘, 박형준 통합선대위 구성"을 현실화하고 있다.
아울러 예비후보 9명 가운데 6명을 예비경선에 진출시킬 때 '컷오프'된 이경만 한국공정거래평가연구원장을 영입해 선거대책위원회 경제일자리위원장에 임명해, 명예를 회복시켜 주면서 정치적인 예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선과정에서의 합류를 고사하며 공천 확정 후보를 돕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진복 전 국회의원을 대신해 경선 선대위에서 활동하던 주요 인사들을 영입해 역할을 부여했다. 이진복 후보 선대위원장이던 홍성률 전 기장군수 후보는 공동 지역총괄본부장 겸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이 후보 선대위원장이던 박삼석 전 동구청장은 직능총괄본부장 겸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박형준 예비후보의 이같은 움직임은 통합선대위를 구성하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담긴 것이지만, 최근 부상하고 있는 '반박형준' 예비후보 단일화 움직임과 함께 본선 경쟁력을 높이려는 구상과도 연결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박민식 전 국회의원이 제안해 이언주 전 의원이 적극 동의하면서 지난 9일 오후 박성훈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전격 회동한 본경선 예비후보 3인은 세대교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 정부의 실정과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는 박 후보가 당의 공천을 받게 할 수는 없다는 데 공감했다.
다만 새로운 정치를 주창하는 박성훈 전 부산 경제부시장은 단일화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각개약진에 주력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박성훈 예비후보도 지지도 상승이 한계에 이르면 입장을 바꿀 여지는 남겨두고 있어, 설날 연휴의 민심 향배에 따라 반박형준 후보단일화가 부상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박형준 예비후보가 이명박 대통령 재임시 '사찰 파동'을 부각시키는 더불어민주당의 파상공세 속에, 본경선 예비후보들의 단일화 추진 등 역풍을 이겨내면서 초반의 우위를 유지한채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