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철 국가보훈처장, 김경수 지사, 허성무 시장, 김하용 도의장 등 100여명 참석
부정선거 항의 현대사 최초의 민주화운동, 4.19혁명 촉발...부상·공로자 49기 안장
[가야일보 창원지사=이연동 기자] 3․15의거 제61주년 기념식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민주묘지에서 개최됐다.
16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새 희망을 품고 가고 가고 또, 간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날 기념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김경수 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김하용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3․15의거 유공자 및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화운동으로 평가받는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마산시민과 학생들이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으킨 대규모 시위다. 시위 당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4월 11일 마산앞바다에 떠올랐고, 이후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4․19 혁명을 촉발시켰다.
기념식이 열린 국립 3․15민주묘지에는 현재 김주열 열사 등 3․15의거에 참여했다 희생된 12명을 비롯한 3․15의거 부상자·공로자들의 묘 49기가 안장돼 있다.
정 총리와 김 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기념식에 앞서 3․15의거 발원지(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소재)를 찾아 3․15의거의 의미를 되새기고 허 시장으로부터 ‘3.15의거 발원지 상징공간 조성’ 사업에 관한 보고를 들었다.
이날 기념식은 국립 3․15민주묘지를 참배하며 3․15 희생 영령들을 추모하는 식전행사로 시작됐다. 이후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과 3․15의거 희생자에 대한 묵념, 기념사와 기념공연, 3․15의거의 노래 제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공연에서는 3․15 희생자 추모와 새 희망을 바라는 수중공연 영상 및 무용 퍼포먼스가 선보였고, 전국 5개 민주도시(서울, 대구, 광주, 대전, 창원)에서 시민들이 보내온 메시지도 전했다.
3․15의거 기념식은 2010년 국가기념식으로 지정된 후부터 매년 정부 주관으로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제60주년 기념식이 취소됐지만, 경남도가 희생자 추모제를 개최하고 3․15의거 기념 창작뮤지컬 ‘3월의 그들’ 공연, 시노래 음반 제작, 전국백일장(공모전) 등 다양한 60주년 특별기념사업을 실시해 ‘자유․민주․정의’의 3․15정신을 전국에 알리기도 했다.
올해도 도내에서는 백일장, 연극공연, 아마추어 바둑대회, 청소년 UCC 공모전 등 도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3․15의거 관련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