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후보,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관 방문 "희생자 추념"
문재인 대통령 "4.3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배상과 보상 최선"
[가야일보=신동열 기자] "제주 4•3 사태 73주년을 맞아 잠들지 않는 남도의 함성을 기억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합니다"
김영춘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남영희 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오늘은 제주 4•3 사태가 발생한지 73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부산의 아들 김영춘이 4.3의 정신을 이어받아 그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남영희 대변인은 "해방 이후 혼란스럽던 시국에 3.1절 기념식장에서 경찰의 오인으로 시작된 발포는 결국 제주도민의 학살 참극이 되었다"며 "생존을 위한 제주도민의 저항은 '이념'으로 포장되어 군경의 학살을 정당화했다"고 지적했다.
남 대변인은 "'학살에 저항하는 제주도민들의 행동'은 또다시 죽음의 복수로 이어져 민족의 참극이 되었다"며 "2005년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를 대신하여 4.3 사태를 '국가폭력에 의한 참사'로 규정하고 제주도민에게 사과했지만, 국가폭력의 상흔과 아픔은 아직도 완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 현재 진행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남 대변인은 "보도연맹, 민청학련, 인혁당사건 등 우리의 아픈 과거는 반드시 기록돼 역사의 교훈으로 삼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상처는 치유해야 한다"며 "불법 사찰과 같은 국가폭력 또한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춘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영도구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관을 방문해 올해로 73년을 맞은 제주 4.3 사건의 희생자를 추념했다. 김영춘 후보는 박영미 영도구 지역위원장 및 영도구 지방의원 등과 함께 제주 4.3 사건 희생자추념일 참배에 나섰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7년 7개월 동안 제주도에서 일어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제주 4.3 사건으로 1만 715명의 확인 사망자와 약 6~8만명의 추정 사망자, 3,171명이 실종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전 제주도에서 열린 제73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3번째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4.3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배상과 보상을 위해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