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권역별 초광역협력 등 주요 현안 및 26개 사업 국비 2,485억원 건의
김 지사 “영호남 화합 관련사업, 메가시티 전략 국가정책화에 협조" 요청
[가야일보 창원지사=이연동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도정현안을 공유하고,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경남도는 지난 21일 광주광역시를 시작으로 전국 시‧도 광역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예산정책협의회를 이어 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30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했다.
협의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비롯해 강병원, 백혜련, 이동학 최고위원, 박완주 정책위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민병덕 조직사무부총장, 맹성규 예결위 간사 등 중앙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지역에서는 김정호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민홍철 의원 및 도내 각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김 지사와 송영길 당대표, 도당위원장 등 참석자들의 인사말에 이어, 조영진 도 기획조정실장의 도정현안 설명과 예산사업 건의, 2022년 국비확보를 위한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인사말에 나선 김 지사는 먼저, 전날 「3ㆍ15의거 관련자의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부울경 순환 광역철도와 달빛내륙철도가 반영된 것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염원이 실현되고 지역균형발전의 이정표가 되는 그런 날이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김 지사는 영호남 화합과 관련된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야역사문화권 조성사업, 제28차 유엔 기후 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 여수-남해 해저터널 추진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협조를 부탁했다.
뿐만 아니라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이 국가정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권역별 균형발전전략의 정부정책화를 특별히 당부했다.
이에 대해 송영길 대표는 “경남이 이끈 낙동강의 기적이 있었기 때문에 한강의 기적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 체제하에서 유일하게 수도권에 한번 대응을 해볼만한 곳이 부울경”이라며 부울경 메가시티 전략에 대해 공감했다.
이어 경남에서 항공우주산업과 조선산업, 가덕도신공항, 그리고 영호남 화합 사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면서 “경남 등 영남을 전략지역으로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혔다.
인사말이 끝난 후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 경남도는 권역별 초광역협력 국가균형발전전략 추진, 혁신도시 2단계 발전 및 LH혁신안 지역연계 상생방안 마련,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 등 10개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을 거듭 당부했다.
<주요 현안사업>
▲권역별 초광역협력 국가균형발전전략 추진 ▲혁신도시 2단계 발전 및 LH혁신안 지역연계 상생방안 마련 ▲남해안·남중권 등 영호남 상생협력 및 국가균형발전 지원 ▲항만·공항·철도 연계 동북아 스마트 물류산업 플랫폼 구축 ▲경전선 수서행 고속열차 신설 및 KTX 운행 증편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기본계획 연내 고시 ▲창원~동대구 고속철도 건설 ▲항공 제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특화 지원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친환경선박개발사업 지원 ▲상생형 지역일자리 재정지원 제도개선
특히 혁신도시 발전과 LH 관련 상생방안 마련을 건의한 것은 지난 21일 김 지사가 경남혁신도시에 있는 LH 본사를 방문해 경남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장들과 LH혁신안 대응 및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 간담회를 직접 주재하며 사안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한 기관장들은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는 근절하되 LH 인력감축에 상응하는 수도권 공공기관의 경남 이전 추진, LH의 혁신도시 앵커기관으로서의 역할 등 긍정적 기능을 살리는 조직혁신 방안 마련, 취업준비생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규 채용 규모 유지에 김 지사와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경남도는 국토균형발전과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26개 사업의 예타 통과 및 국고예산 2,485억원 확보에 대한 협조도 구했다.
국비 지원을 요청한 주요사업은 ▲남해~여수 해저터널 ▲동북아 물류플랫폼 구축 ▲부전-마산간 전동열차 도입 ▲ICT융합 제조운영체제개발 및 실증 ▲강소특구 사업화 지원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종합형 해양안전체험관 건립 ▲초광역협력 가야문화권 조성 등이다.
한편 경남도는 민생안정과 경제회복, 완전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내년도 국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기획재정부 예산심의와 국회 상임위 및 예결위 심사에 적극 대응하고, 여야 지역 국회의원 및 보좌관들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고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