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3월 말까지 3차례 낙동강하굿둑 상류 9km 이내 안정적 기수역 조성 추진
연말까지 자연 상태에 가까운 기수역 조성 및 영향 관측 예정
부산시는 18일 사하구 을숙도 낙동강하굿둑 전망대에서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비전 보고회"를 열어 그간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한정애 환경부장관, 이진애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지역주민, 관계기관 및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건강한 생태와 행복한 삶이 공존하는 낙동강 하구’를 위해 그간의 복원 성과와 비전을 공유한 데 이어 바다 수위가 하천수위보다 높은 대조기를 맞아 하굿둑 수문을 열어 올해 첫 해수유입이 추진되었다.
하굿둑 상류로 바닷물이 유입되는 모습을 지켜본 박형준 시장은 “염분 피해에 대한 우려에도 생태복원의 필요성에 공감하여 그간 지켜봐 주신 농민들께 감사하다”라며 “관측 결과에 안심하지 않고 향후에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토양·지하수에 대한 관찰과 분석, 염분 피해 예방조치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수면 생태계 복원과 자원 회복을 꾀하는 은어 치어 방류행사도 추진되었다. 낙동강하굿둑 하류 기수역에 내수면 주요 어종 중 하나인 은어 치어 3만 마리를 방류하여 자연스러운 하천 회유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을숙도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낙동강 하구의 과거와 미래를 보고 상상할 수 있도록 낙동강물문화관에서 오늘(18일)부터 3월 31일까지 ▲대국민 사진전이 개최된다. 또, 낙동강하굿둑 전망대 주변을 방문하면 ▲증강현실(AR) 체험행사와 ▲트릭아트 체험행사 등도 추진된다.
시는 지난 9일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공동위원장 한정애 환경부 장관, 이진애 인제대 교수)에서 의결한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방안’을 토대로 본격적인 기수생태계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이날부터 3월 말까지 총 3차례의 대조기(2월 18일~20일, 3월 1일~5일, 3월 18일~21일) 동안 하굿둑 상류로 해수를 유입한다. 바닷물을 하굿둑 상류로 유입시켜 기수역을 조성하는 것은 하굿둑 준공 35년 만에 처음으로, 시는 갈수기임을 고려하여 3월까지는 하굿둑 상류 9km 이내로만 기수역을 조성하고 그 영향을 관측할 방침이다.
연말까지는 가능한 매월 대조기마다 하굿둑 상류로 바닷물을 유입하여 자연 상태에 가깝게 기수역을 조성하고, 이에 따른 하굿둑 상·하류의 생태·환경·시설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관측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낙동강 하구는 강이 품고 바다가 키운 풍요로운 기수생태 자원의 보고로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하는 부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낙동강 하구의 자연성 회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지난 2015년 우리 시가 점진적 하굿둑 개방을 결정한 이후, 오늘 기수 생태계 복원 비전 보고회까지 이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낙동강 하구 유역을 ‘부산의 미래’로 만들기 위해 자연과 첨단 기술, 사람이 공존하는 곳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오늘 행사가 부산을 재도약시키고 글로벌 해양도시로 자리매김하게 할 ‘낙동강 시대’의 출발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