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부산 이어 "결선투표, 통합정부 등 정치개혁 실현" 강조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남 양산시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양산은 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섰던 김두관(양산을, 재선) 국회의원의 지역구가 있으며,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산울산경남과 인접한 메가시티의 중심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어 이날 집권여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후보의 유세에 관심이 모아졌다.
28일 더불어민주당 경남선대위에 다르면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이 후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선거일 10일을 앞둔 27일 오후 이재명 후보는 창원과 부산을 거쳐 하루에 두 번 경남을 찾는 유세 강행군을 펼쳤다.
이재명 후보의 본격적인 유세가 시작되기 전부터 유세 현장에는 지지자와 시민들까지 3천여 명이 몰려들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블루투스 유세단의 식전행사가 끝나고, 이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유세 청중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큰 박수와 환호로 환영했다. 유세장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후보는 “양산은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임기를 마치고 돌아오실 곳”이라며 “다시는 정치보복으로 누군가를 슬프게 하는 그런 일, 없는 죄를 만들어서 정치보복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윤석열 후보가 '문재인 정부 수사' 시사 발언으로 정치보복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 점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창원 유세에 이어 정치개혁 비전도 밝혔다. 이 후보는 “상대방의 실패를 기다리는 정치를 바꿔야 한다. 나쁜 정권으로 교체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정치 담당자를 바꾸는 것은 국민들과 상관없다. 새로운 정치교체의 길로 가야 하다”라며 "국민의 선택을 보장하는 다당제 정치개혁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와 남부 수도권 구상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수도권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유효한 성장전략인 때가 있었다. 하지만, 성장의 기회를 골고루 나눠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지방분권 강화해서 국가의 성장비전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수도권 일극체제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피할 수 없는 핵심전략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울경, 대구ㆍ경북, 전남ㆍ전북, 제주를 합쳐서 싱가폴처럼 자율권을 갖고 독립적인 경제생활권이 되는 남부수도권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는 전쟁, 갈등과 상극이다. 군사적 갈등 해소하고, 평화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 평화를 확실하게 확보할 민주정부가 필요하다. 정치는 국가발전을 위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더 안전한 나라를 위해 정치가 필요한 것이고 북중미일과 함께 대화를 통해 이익이 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안보안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국가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는 우리 모두의 위험이고 질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국가가 해야 할 일이다. 국민들이 함께 책임지느라 피해를 보고 있다. 50조 원을 마련해서 충분히 보상받지 못한 손실을 채워 드리겠다. 그리고 신용 대사면하고 상환 연기도 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는 유세를 마무리하면서 “이재명은 여러분의 도구다. 경제가 회복되고, 전쟁 걱정하지 않고, 증오와 갈등과 분열이 없는 화합하고 통합하는 나라, 마음 놓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나라, 청년들은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양산 유세 일정을 마무리하고, 울산시를 찾아 유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