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후보측, 일상적 스크랩 '허위사실 유포 혐의' 선관위, 경찰 고발
부산교육감 선거전이 계속 달아오르고 있다.
'중도보수 단일후보' 호칭 논란에 이어 11일에는 오래전 발표된 여론조사가 선거법에 저촉된다며 언론의 보도내용도 삭제해야 한다는 주문까지 이어지면서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이들을 위한 정책 경쟁은 사라진지 오래라는 비판도 높아지고 있다.
하윤수 부산교육감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손정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늦게 발표한 성명에서 "김석준 교육감은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자세가 전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정수 대변인은 "부산교육청 업무포털은 교육청 직원들이 업무를 위해 서로 자료를 공유하기 위한 소통을 위한 창구"이고 "문제는 선거과정에서 정보공유 차원이 아닌 특정 후보를 각인하기 위한 수단으로 포털을 악용한 김석준 후보의 행태"라고 반박했다.
"교육청 공무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에 김 후보에 우호적인 보도기사로 도배된 것"이고 "넓게 본다면 주요기사 모니터링과 주요 보도기사를 공유하는 게 포함될 수도 있다"고 밝힌 손 대변인은 "그럼에도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를 규정하고 있는 공직선거법 제9조에 근거해, 하윤수 교육감 예비후보 캠프는 이 같은 행태가 공정한 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손 대변인은 "특히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동시에 교육감의 직무가 정지되는 시점인 지난달 25일 이후 김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기간에 이같은 행태가 발생하면서 공정선거를 훼손했다"며 "이에 혼탁한 선거전을 사전에 막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의 불법 선거개입, 선거법 위반 강력 규탄'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낸 뒤 부산선거관리위원회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석준 캠프 측은 스스로 과오를 인정하지도 않고 고소·고발로 맞대응하는 적반하장, 후안무치식 행태를 보였다"는 반박이다.
손 대변인은 "공정한 선거를 하기 위한 취지로 부산선관위에 조사를 요청하고 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고소 고발장을 남발하는 행위를 보면 참으로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며 "교육감 선거의 주인공은 우리 아이들이다. 그런데도 자신의 권력 유지만을 위해 관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윤수 후보 측은 "앞으로 김석준 예비후보는 부산교육 발전을 위해 아이들의 행복한 배움과 성장을 항상 중심에 두고 교육의 본질을 구현해 나가길 촉구하는 바이다"고 주문했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특히 부산 교육감 선거가 "상당히 비교육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시민사회의 비판적인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 정책선거를 바라는 시민의 여망을 양측이 어떻게 받아안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