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여성들만 제관으로 참여하는 제례의식인 의암별제(義巖別祭)의 무형문화재 등록을 위한 연구용역 업체로 경상국립대학교 경남문화원 경남문화연구소 김덕환 교수팀이 선정됐다.
의암별제의 무형문화재 지정 필요성은 허정림 진주시의원이 2019년 제210회 임시회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의암별제의 경남무형문화재 지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이후, 진주시는 의암별제를 미래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국비 3500만원, 시비 1500만원 등 5천만원을 확보해, 3개년 계획을 갖고 추진하기 위해 1차년도 사업자 선정을 진행했다.
'의암별제'는 2019년 경상남도 문화재 신청에서 탈락했으나, 문화재청의 2022년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진주의 대표적인 인물인 논개에 대한 역사적 고증과 여성만이 제관으로 참여하는 제례의식인 의암별제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를 발견을 위해 본격적인 자료 조사와 복원을 통해 2024년 문화재 등록을 재신청할 예정이다.
의암별제에 대한 기록은 1868년 정현석 목사가 창제한 교방가요에 기록이 전해지며, 1992년 고(故) 성계옥 선생이 복원해 민속예술보존회(이사장 유영희)에서 올해까지 30년간 봉행하고 있다.
이번 1차년도 의암별제에 대한 조사연구 및 기록화 사업에 선정된 경상국립대학교 경남문화연구소(소장 강정화 교수) 산하의 경남문화연구센터(센터정 김덕환 교수)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해 공모에 참여했다.
특히 김덕환 경상국립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지역문화의 발굴 및 고증을 위한 학자적 입장에서 사실과 기록에 근거한 고증을 통하여 의암별제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임진왜란 당시 왜장 게야무라 로꾸쓰케를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한 논개의 충절을 널리 알리고, 조선시대 예악을 중시하던 사회에서 제사에 가·무·악을 올리는 것은 최고의 예였으며, 제례의식이 끝나고도 진주시 남강변을 중심으로 3일 동안 이어지는 여흥가무는 바로 교방문화의 꽃이자 현대 문화축제의 효시로 볼 수 있다. 다양한 방법을 통한 연구를 통해 문화재적 가치를 밝히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연구사업에 참여하는 경남문화연구소의 연구진은 김덕환 소장을 비롯해 한문학과 함영대 교수와 이영숙 교수(고문번역), 양지선 연구교수(진주검무 이수자, 민속무용학 전공), 강지옥 연구원(남명문화연구소), 도선자 교수(국문학과, 고문번역)등 분야별 전공자들이 참여하고 있어 의암별제의 문화재적 가치를 밝히는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형문화재 종목 지정기준은 역사성(통상 1백년), 전승내력, 고유성, 전통성, 전승환경 등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전승자 인정기준이 종목 지정과 구분되어 별도로 있다. 전승역량, 전승의지, 종목이해도, 전승자수, 연희종목의 경우 이행실력 등이 해당된다.
무형문화재 종목 지정조사는 매년도 말에 전문가와 지자체 의견수렴을 거쳐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년도 조사종목을 확정하고 매년 1월말 발표한다.
진주시의 의암별제는 고증 이후 전승역량이나 전승자 폭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정책수립이라는 향후 과제가 남겨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