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특별연합 대신 추진하던 부산‧경남 행정통합 물 건너가”
"애초 행정통합 생각 없었던 것 … 부울경 메가시티 폐기 책임져야”
민주당 부산과 경남 국회의원들이 행정통합 무산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력 대응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경남지역 국회의원(김두관‧김정호‧민홍철‧박재호‧전재수‧최인호)들이 국민의힘 시ㆍ도지사들의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약 폐기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행정통합은 기만임이 드러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애초부터 국민의힘측 단체장들이 ‘부울경 특별연합’을 무산시키기 위해 행정통합을 꺼낸 것이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앞서 두 광역자치단체의 행정통합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공개했다. 행정통합 여론조사는 5∼6월 2차례에 걸쳐 부산 2000명, 경남 2000명 등 주민 4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주민들은 행정통합 자체를 잘 모르거나 반대 여론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0%에 이르는 응답자가 행정통합 추진 사실을 모른다고 답해 양 시ㆍ도가 지난 6개월 동안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사안 홍보에 아무런 행정력을 투입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런 중차대한 사항에 대해 애초부터 시민들을 설득할 의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부산시와 경남도는 통합반대를 정당화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했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며 “당연한 결과지만 과정이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하고 홍보조차 안한 사업을 시도민들에게 물으면 모르는게 당연하고 잘 모르면 반대가 더 강한 법”이라고 질타했다.
성명서는 “무릇 정치지도자라면 자신이 추진하고자 하는 과제를 책임있게 제시하고, 주민의 동의를 얻기 위해 전력투구해야 하며, 그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박형준 부산시장이 행정통합 무산은 물론 특별연합 폐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통합 무산의 배경에 대해서도 “전임 시도지사의 공통된 약속이 있었고 이에 따른 의회의 조례가 통과되었으며,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공약이기도 했던 사안을, 전임 단체장들 시절 추진했던 사안이라는 이유로 무산시킨 것은 아니냐”며 “행정통합은 애초부터 할 생각이 없었고, 그저 특별연합 추진을 막고 비판적인 여론을 회피하기 위한 핑계거리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통합을 하겠다는 핑계로 부울경이 협력해 쌓아놓은 메가시티의 밑거름을 모두 폐기해버렸다”며 “부산시장과 경남지사는 부산‧경남‧울산 지역민들에게 머리숙여 사과부터 하고 지금까지 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시 부울경 특별연합을 재추진할 것"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