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영진 부산시당위원장이 16일 박형준 시장에게 '무상 대중교통' 전면 시행을 위해 1대 1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김영진 위원장은 1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11월 부산형 대중교통 할인시스템인 동백패스가 설계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며 "동백패스를 철폐하고, 무상 대중교통 전면 도입 및 버스준공영제 문제 해결을 위한 1대 1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영진 위원장은 "법적 규정이나 근거도 없이 조례와 시내버스 업체와의 협약으로 막대한 부산시 예산을 지원받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이제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며 "2022년 결산 기준 부산시 버스준공영제 지원예산은 3056억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가 공개한 2022년도 33개 시내버스 업체 외부 회계감사 보고서의 누적 잉여금은 2059억원이었고, 수천억 원의 누적 잉여금을 가진 시내버스 업체에 매년 예산을 지원해 결국 업체에게만 막대한 이익을 보장해왔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예산안에는 시비로 부산교통공사 지원금 1610억원, 동백패스 328억원, 알뜰교통카드와 K패스 53억7000만원, 저상버스 지원금 99억6000만원, 유가보조금 91억원, 마을버스 환승지원금 218억원, 공영차고지 및 BRT 예산이 11억 7000만원 등 대중교통에 39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시민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대중교통 요금을 지불하고 오는 5월에는 도시철도 요금이 또 인상된다"며 "비싼 대중교통 요금을 시민에게 전가하면서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크게 높이지 못한 박 시장의 대중교통 혁신안은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정의당 부산시당은 무상 대중교통 정책을 반드시 실시할 수 있다”며 “이달 말까지 공개토론 제안에 답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