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술관인 퐁피두센터 부산관 유치에 대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글로벌부산시민연합 등 70여개 시민단체들은 11일 오전 11시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퐁피두센터의 부산 유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연합은 "오페라하우스와 부산 콘서트홀 공연을 책임질 지휘자 정명훈 영입에 이어 마침내 세계적인 미술관인 퐁피두센터를 부산에 유치하게 됐다"며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에 추진과정을 보고하고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퐁피두센터 유치사업이 무슨 근거로 밀실에서 진행된 행정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소수의 목소리라 해도 그러한 주장을 해서는 안된다. 도시와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반대만 하는 것은 시민을 위한 시민단체가 아니다"며 "부산은 가덕도신공항 조기개항, 성공적인 북항재개발, 산업은행 부산이전,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연내 통과 등 많은 일을 해야 되는데, 시민과 지역 정치권이 하나가 되야 이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연합은 "퐁피두센터 부산 유치를 통해 부산이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손색없는 글로벌 허브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퐁피두센터는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미술관으로 배수관, 가스관 등 내부 시설들이 외관으로 드러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설계돼 주목을 받고 있다. 2022년 초 박형준 시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파리를 방문하는 출장에서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유치를 협의한데 이어, 지난달 시의회에서 업무협약 동의안이 가결됐으며, 이달초 박 시장은 영상회의를 통해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2031년 이기대공원 내 개관을 목표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