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부산시당이 "일본이 부산과 50㎞도 되지 않는 대마도에 고준위 핵폐기장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먀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정의당 부산광역시당은 25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마도에 건설 예정인 고준위 핵폐기장에 대해 건설 반대 의사를 강력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영진 시당 위원장은 “이제 더 이상 부산을 핵폐기물과 핵폐기장으로 불안한 도시가 아닌 안전한 도시가 돼야 한다”며 “그래야 다시 태어나지 않아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마도 시의회는 지난 12일 원자력 발전 과정에 나오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최종 처분장 선정을 위한 문헌조사를 수용하는 청원을 가결했다. 히타카쓰 대마도 시장은 시의회를 통과한 고준위 핵폐기장 문헌조사 청원안을 오는 27일까지 결정하겠다고 예고해 인근 부산시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문헌조사는 일본 원자력발전환경정비기구가 지질도나 학술논문 등을 통해 지질학적으로 적절한 곳인지 평가하는 첫 단계로 꼽힌다. 앞서 대마도 시의회는 2007년에도 핵폐기장 유치를 논의했지만 유치 반대를 결의했다. 하지만 이번에 추진하는 이유는 교부금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는 1차 조사에 20억엔(약 180억원), 2차 조사에 70억엔(약 630억원)의 교부금을 내걸었다. 일본 내부에서는 대마도가 지진 발생이 드문 곳이어서 핵폐기장으로 이상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영진 위원장은 “대마도 핵폐기장 건설과 관련해 부산시, 부산시의회, 구의회까지 모두 묵묵부답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박형준 시장은 즉시 오스카 츠요시 일본 총영사를 불러 강력하게 항의와 반대의 뜻을 전달하고, 일본통임을 자랑하는 이성권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을 즉시 대마도로 보내 히타카쓰 시장에게 강력한 반대와 항의의 뜻을 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대마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영도구도 대마도에 항의서한을 포함한 모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행동에 즉시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