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횡단 '대저대교' 첫 삽… 부산시, 대저생태공원서 기공식 개최
낙동강 횡단 '대저대교' 첫 삽… 부산시, 대저생태공원서 기공식 개최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4.10.25 0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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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시장 “10년 지체 낙동강 대교 건설 물꼬 열어.. 중요한 전기 될 것”
“부산의 가치 더욱 올리고, 생태적 유산 수호, 지속가능 성장 상징” 기대

낙동강을 횡단하는 부산의 3대 교량 건설사업의 본격적인 시공을 알리는 대저대교 기공식이 열렸다.

부산시가 23일 오전 11시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서 개최한 '대저대교 건설사업 기공식'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김도읍(강서구)ㆍ김대식(사상구, 이상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종환 시의회 부의장 등 시의원, 김형찬 강서구청장과 조병길 사상구청장, 구의원 등 내빈들과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착공을 축하했다.

기공식은 ▲국민의례 ▲내빈소개 ▲사업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기공식 퍼포먼스 등 순으로 약 40분간 진행했다.

낙동강을 횡단하는 대저대교 건설사업 기공식에 참석한 박형준 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23일 대저생태공원에서 착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대저대교 건설사업은 강서구 식만동 식만 JCT(복합교차로)에서 사상구 삼락동 사상공단을 연결하는 길이 8.24km, 왕복 4차로, 폭 20m의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3956억(국비 1609억, 시비 2347억) 원이다. 낙동강을 횡단하는 대저대교와 서낙동강교를 포함해 총 8개의 교량과 3개의 교차로 등을 짓는다. 사업기간은 2029년까지이다.

시는 서부산권의 만성적인 교통체증과 이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14년부터 대저대교 건설사업을 추진해왔다. 그간 낙동강 횡단 교량 건설에 따른 환경영향 우려 등으로 관계기관과의 사업 추진 협의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 협의를 비롯한 주요 행정절차를 모두 완료했하고 이번 기공식을 통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대저대교 위치도(사진제공=부산시)

2010년 4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사업타당성을 확보하고, 2016년 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로 도로 노선을 확정했음에도 철새도래지 영향 논란 등으로 7년째 사업이 답보 상태였다.

이에, 시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계획․수정해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겨울철새 활동, 서식지 확대 등 환경영향 저감 방안을 담은 환경영향평가서(본안)를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월 17일 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쳤으며, 지난 8월 1일에는 국가유산청의 천연기념물(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 주변 행위허가를 받았다.

대저대교 조감도(사진제공=부산시)

시는 환경부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결과와 국가유산청의 천연기념물 주변 행위허가 결과를 사업계획에 반영해 추진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번 대저대교 착공으로 10년간 진척되지 못한 낙동강 대교 건설의 물꼬를 텄다. 이는 낙동강 대교 건설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대저대교가 부산의 가치를 더욱 올릴 뿐 아니라, 생태적 유산을 지키면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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