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배치 학교 취업률 1/3 그쳐, 인수위 조례 근거 적극 배치 추진
부산지역 직업계 고교 18곳에 취업지원관이 배치되지 않았고, 지난해 취업률은 취업지원관이 배치된 학교가 34.0%인 반면 미배치학교는 13.2%에 그쳐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하윤수 교육감의 공약대로 교육감직인수위원회는 "그동안 중단되어 온 취업지원관을 배치하지 않던 직업계고교 18곳에 취업지원관을 전면배치하겠다"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광역시교육청 직업교육 활성화에 관한 조례"(2022.02.16) 제6조(취업지원)는 '직업계고등학교의 현장실습 지원 및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취업 전담인력을 모든 직업계 고등학교에 1명 이상 배치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교육청은 2019년 7월 1일을 마지막으로 취업지원관 신규채용을 하지 않고 있었다.
현장실습 안전사고 및 제도변화 등에 따른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취업률은 나날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다. 2017년 33.2%이던 취업률은 2018년 28.6%, 2019년 28.5%, 2020년 28.9%, 2021년 23.3%로 하락 추세를 이어왔다.
손정수 인수위 대변인은 "현장실습 제도개선에 따른 취업지원 업무가 증가함에도 3년 전을 끝으로 취업지원관 신규채용이 없었으며, 부산 직업계고 18곳에는 취업지원관이 없는 상태로 운영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취업지원관 미배치 학교는 공립학교는 동래원예고교,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부산영상예술고, 부산산업학교 등 4곳이었다.
사립학교는 경성전자고, 계성여고, 금정전자고, 대광고, 동아공고, 동의공고, 배정미래고, 부산보건고, 세연고, 부산여상, 부산정보관광고, 부산컴퓨터과학고, 영산고, 해운대관광고 등 14곳으로 총 18개 학교에 취업지원관을 배치하지 않았다.
이에 교육감직인수위는 총 18명의 취업지원관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다음달 인력관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10월 교육공무직 채용게획을 공고하고, 11월 교육부에 총액인건비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3월 취업지원관을 각 학교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하윤수 교육감은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지원"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하 교육감은 "지원을 통해 직업계고 취업지원과 진로교육을 활성화하여 우수한 인재들을 육성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양질의 일자리 취업연계에 그치지 않고, 학습·일·삶이 조화로운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